http://www.huffingtonpost.kr/emanuel-pastreich/story_b_7133144.html?utm_hp_ref=kr-entertainment 임마누엘 페스트라이쉬 · The Asia Institute 소장, 경희대 국제대 교수 내가 경험한 서울 | 방문객에서 거주자로 내가 서울을 처음 방문한 것은 1991년 2월의 어느 흐린 날 오후였다. 기내 서비스로 제공된 치약처럼 생긴 튜브에 들어 있는 빨간색 매운 소스와 야채가 담긴 한 그릇의 밥이 날 당황스럽게 했다. 한국 사람들이 입고 있는 화려한 넥타이에 넓은 깃의 옷은 1970년대 어디선가 막 튀어 나온 것 같이 기묘했고 한국 여성들의 진한 눈 화장과 밝은 원색의 옷이 나의 눈길을 끌었다. 착륙하는 비행기에서 내려 다 본 서울은 넓은 콘크리트 표면에 빠르게 나타나는 5층짜리 건물들이 점점이 찍혀 있었다. 나는 일본의 거품 경기가 그 정점을 찍고 있던 시기에 도쿄에서 대학원생으로 4년간 생활했다. 당시 난 도쿄라는 도시가 갖고 있는 대도시의 생명력을 즐기고 있었다. 아오야모 길에 즐비한 고급 레스토랑에서 세련된 옷차림의 일본인들이 삼삼오오 모여 그들의 새로운 세계적 영향력을 흥분된 목소리로 대화하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당시 도쿄는 미국 내 어느 도시들보다 시각적으로 더 대담했고 커피는 더 맛있었으며 대화는 더 활기찼다. 상대적으로 난 서울에 대해서는 아는 것이 아무것도 없었다. 그 동안 내가 서울에 대해 들은 이야기는 학생들이 머리에 빨간색 띠를 하고 거리에서 경찰과 싸우고 정치인들은 국회에서 서로 싸우는 도쿄보다 원시적이며 암울한 도시란 느낌을 받았다. 국가로서의 한국은 현대 국제 정치에서 각주로 가끔 언급되는 것이 다였다. 또한 "동아시아: 그 전통과 변화"라는 이름의 동아시아 연구 교과서(하버드 에드윈 라이셔, 앨버트 그레이그, 그리고 존 페이뱅크가 편집)에서 내가 배운 한국은 중국 문화가 아주 조금 변화한 것이라는 설명이었다. 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