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어려서부터 여러 직업을 거쳤다. 가난 때문에 공부를 중단하고 폭력적인 아버지에게서 도망쳐 혼자 상경했다. 귀한 막내딸이라지만, 시골에 계신 당신의 엄마를 위해 이런 일 저런 일 닥치는 대로 해서 돈을 벌었다. 오기랄까 책임감이랄까, 특히 가족에 대한 애틋함이 가득했다. 학력이랄 것도 없고, 인맥도 없이 할 수 있는 일이 무에 그리 있겠는가. 버스안내양, 식모살이, 웨이트리스를 전전했다. http://na-dle.hani.co.kr/arti/issue/707.html